2023.07.01.토.
어느덧 7월을 맞이한다.새벽 5시에도 밝다.한겨울엔 캄캄한 시간이 한여름엔 환하고 아침 같은 새벽이다.아침 기도를 마치고 반려식물을 돌보다 6시에 집을 나와 반석산에 올랐다.둘레길을 걷다가 어디선가 바람에 꽃향기가 은은하게 풍겨온다.라일락의 향기 같기도 하고 백합의 향기 같기도 하고 자스민의 향기 같기도 하다.앞으로 점점 더 짙어진다.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니 덩컨나무의 꽃이다.
조팝나무보다는 크지만 그래도 작은 꽃들이 가지마다 눈송이가 앉은 듯한 청초한 이미지를 보여주며 향기를 풍겨준다.코를 가까이 대고 코를 맞추면 그윽한 향기에 취하고 싶다.꽃말이 환영, 평안, 소녀의 기도인데 과연 그렇게 느껴진다.
7월의 첫날 반석산 둘레길에서 만난 나를 환영하기 때문이다.나에게 편안함을 주니 또 그렇다.새하얗고 작게 핀 종 모양의 꽃이 소녀가 기도하는 모습 같기도 하니 이 또한 그렇다.그런데 왜 이름이 당강나무인가 했더니 가지를 부러뜨릴 때 당강 소리가 난다 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하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풀, 꽃, 나무들의 이름을 확인하고 공부하며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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